글루탐산나트륨(MSG)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흔히 알려진 사실과 달리 MSG는 화학적 `합성' 조미료가 아닌 천연물이다. 처음에는 다시마에서 추출했고, 요즘은 사탕수수를 코리네박테리움이라는 발효균으로 발효시켜 생산한다. 더욱이 MSG는 강한 산성의 위액과 섞이면 지구상의 모든 생물에게 꼭 필요한 20종의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탐산'이 된다. 글루탐산은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에 들어있는 천연 아미노산이다.
글루탐산(Glu)은 역시 아미노산의 하나인 `글루타민'(Gln)과는 다른 것이다. 글루타민이 우리 몸에서 글루타민산으로부터 생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글루탐산과 글루타민은 화학적으로 분명하게 구별되고, 생리적 기능도 전혀 다르다. 식약청이 사용하는 `글루타민산'이라는 이름은 잘못된 것이다. 대한화학회의 화합물 명명법에도 맞지 않는다.
글루탐산은 글루타민과 마찬가지로 DNA에 저장된 유전 암호에 따라 만들어지는 수많은 단백질의 핵심 구성단위다. 우리 몸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15%가 글루탐산이다. 글루탐산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대사 과정에도 참여한다. 예를 들어 글루탐산은 음식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더이상 쓸모가 없게 된 질소 화합물을 요소(尿素)로 만들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루탐산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신경계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이기도 하다. 글루탐산은 두 종류의 수용체를 통해 신경 세포의 시냅스 활성을 조절해줌으로써 뇌에서의 학습과 기억과 같은 인지 기능에 참여한다. 특히 글루탐산은 뇌의 해마나 신(新)피질에서 장기 기억 기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글루탐산이 언제나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뇌 손상이나 질병으로 글루탐산을 통제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뇌졸증이나 파킨슨병으로 뇌 세포에 충분한 양의 산소와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하면 글루탐산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글루탐산에 의한 흥분 독성이 나타난다. 자칫하면 신경 세포가 사멸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단순히 글루탐산을 많이 먹는다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글루탐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오해는 1970년대 MSG의 제조사들의 과도한 광고 경쟁에서 시작된 것이다. 1960대에 아세틸렌으로부터 MSG를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발효 기술이 등장하면서 화학적 합성은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결국 두 제조사가 모두 똑같은 발효 공법을 사용하면서도 서로 상대를 비방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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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나라'가 되어가는 스웨덴, AP통신이 대대적으로 보도

노재민 기자  

'현금없는 나라'가 되어가는 스웨덴, AP통신 스웨덴 스톡홀름

스웨덴은 1661년 처음으로 지폐를 발행한 최초의 유럽국가이다. 동전이나 주화가 대부분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현재 스웨덴은 가장 빨리 지폐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1970년대 유명 팝그룹 아바(ABBA)의 멤버였던 Bjoern Ulvaeus는 왜 더 이상 현금이 발행 될 수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사회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러한 사회의 외형 변화는 전자화폐 대신 동전과 지폐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면서도 첨단기술국으로 완성되어 간다대부분의 스웨덴 도시의 공공 버스는 현금을 받지 않는다버스표는 선불이거나 핸드폰 문자 결제가 가능하다작지만 몇몇 버스는 카드 만을 받기 시작했고전자결제를 사용하는 몇몇 은행들은 현금을 완전히 취급하지 않는다.


스웨덴 국립 연금기관(Sweden's National Pensioners' Organization)의 회장 Curt Persson은 더 이상 모든 도시의 은행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렇게되면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고 카드로 현금을 인출할 줄 모르는 변두리 노령층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금의 감소는 종교적 장소즉 신자들의 헌금 납부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성당이나 교회에서 마저도 카드기를 설치하고있다. 스웨덴 남부 Karlshamn Carl Gustaf 교회와 같은 곳에는 이미 상자가 사라지고 카드기가 등장하였다. Typerg는 사람들은 흔히 그들이 현금은 없지만 헌금을 내고싶다는 뜻을 피력한다라고 밝혔다.

세계중앙은행(World’s Central Banks)의 통솔기구인 국제정착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유로존에서의 화폐나 동전사용은 평균 9%, 미국 평균 7%에 비교하면 스웨덴 경제에서는 3%만 차지한다3%는 여전히 아바 멤버인 Ulvaeus에게는 크다현금없는 사회는 오직 돈과 아바같은 성공을 쫓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Ulvaeus에게는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강도를 당한다거나 하여서 현금을 소지하지않는데, 그 이유는 신체안전 때문이다.


아바그룹의 멤버인 울바에소의 아들이 세번째 강도를 당했을 때 그는 범죄 감소를 위하여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촉구하였다. 현재 
66세인 Ulvaeus는 현금이 없다면 도둑들이 어떻게 될까요?”라고 되묻는다

스웨덴은행협회(The Swedish Bankers’ Association)은 현금 경제 축소가 이미 범죄 통계에 적용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스웨덴 은행 강도의 수는 2008 110명에서 2011 16명으로 급감했다이것은 30년전 시스템 적용을 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그들은 교통 안전 또한 감소했다고 말한다 

보안전문가 Par Karlsson은  현금 소멸은 은행원들과 고객들 모두가 편해지는 방법라고 언급하였다그들이 만들어내는 전자결제의 보편성과 디지털 흐름은 스웨덴이 왜 이탈리아 그리스와 같은 현금보유국과 비교하여 금융권이 안전한가를 보여준다고 오스트리아대학(University of Austria) 경제학과 교수 Friedrich Schneider는 말한다

지하경제 전문가 Schneider는 사람들이 카드를 많이 사용할 경우지하경제활동에 덜 참여한다고 말한다.

현금이 부가가치세와 세무서원으로부터의 이익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탈리아에서 마리오 몬티(Mario Monti)총리는 2012년 12월에 이전 이미 현금결제를 2500유로 이하에서 1000유로 이하로 낮추었다. 

부작용은 사이버범죄의 위험이다스웨덴협의회 범죄예방센터에 따르면 스키밍(skimming)을 포함한 자동화된 사기 행위 수는 2000 3,304건에서 2011 20,000건으로 급증했다 

스웨덴 최초 인터넷 보급자 Oscar Swartz는 Banhof가 디지털 경제가 전자결제로 성격이 바뀌면서 사생활노출의 논란을 부추긴다고 말한다그는 지폐 폐지론에 동의하나 다른 시스템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불 방법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기관들에 언제든지 기록에 남지 않고 돈을 송금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스웨덴과 다른 북유럽 국가들의 기술과 혁신을 주장해 온 것을 생각하면 이런 변화의 선두주자라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스웨덴은 2년 연속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세계IT리포트(Global Information Technology Report)에서 1위를 차지했다또한 스웨덴은 2010년 세계IT산업경쟁력(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이 두 순위는 스웨덴 경제에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 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스웨덴의 인터넷 벤처기업들과 다른 곳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시스템을 개발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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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etc 2013. 4. 8.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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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순대는 대파와 마늘, 당근이 들어가고 집집마다 제조방식도 달랐지만 요즘 순대 속은 당면 일색이다. 옛 추억은 스러져 간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소설 '장미의 이름'은 중세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벌어진 일련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 교황과 황제의 복잡한 권력 다툼, 여기에 다시 수도회와 교황 사이의 다툼이 주 소재다. 주인공 윌리엄 신부는 알력을 빚고 있는 두 수도회에 중재자로 나서고 그때 등장한 주 요리가 놀랍게도 고급 요리가 아닌 블러드 푸딩이다. 이 요리는 알력 당사자의 소울 푸드였고, 이를 통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이들이 화합의 잔을 든다.

블러드 푸딩이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순대라고 보면 된다. 돼지 창자에 피와 잡고기, 귀리와 보리 같은 곡물을 넣고 만든다. 한국의 피순대와 닮았다. 한국 순대를 외국에 소개할 때 어렵게 할 필요 없다. 코리안 블러드 푸딩이라고 하면 서양 친구들은 대개 알아듣는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펴낸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길라잡이'에는 순대를 'sundae'라고 쓰고, 영어로는 'korean sausage'라고 했다. 이는 요리의 물성을 잘 모르고 번역한 것이다. 소시지는 고기와 지방이 주재료다. 반대로 우리 순대는 피와 채소, 곡물만 들어가니 서로 다른 요리인 셈이다. 블러드 푸딩이라고 하면 더 잘 알아들을 텐데….

블러드 푸딩은 영국 북부에서 주로 먹는데, 그 때문인지 호주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흔한 요리는 아닌 것 같다. 아마도 피가 들어가는 까닭일 것이다.

피는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만만한 요리 재료가 아니다. 그렇지만 라틴에서는 다르다. 스페인의 흔한 타파스 메뉴 가운데 모르칠라가 있다. 이게 바로 피순대, 즉 블러드 푸딩이다. 파리의 겨울 음식으로는 부댕 누아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역시 블러드 푸딩과 비슷하다. 뜨겁게 쪄서 겨자를 쳐서 먹는 게 보통이다.

몽골은 우리나라에 많은 것을 전파했다. 순대를 둘러싼 역사도 몽골과 서양, 그리고 우리나라가 있는 듯하다. 유럽의 소시지와 살라미가 몽골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꽤 설득력이 있다. 한국의 순대도 그런 역사적 순환관계에 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아주 흥미로운 추론이다.

살라미는 저장성이 제일 중요한 음식이다. 몽골의 음식문화와 일치한다. 장거리 원정전투를 한 몽골은 가볍고 저장성이 좋은 전투식량이 많이 필요했다. 그중 최고의 전투식량은 살아 있는 말의 피였다는 얘기도 있다. 말의 정맥을 칼로 자르고, 입으로 빨아 먹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순간에 먹은 식량이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미리 준비한 음식이 많았을 터. 그중 하나가 바로 게데스라고 부르는 살라미였다고 한다. 살라미는 수분이 거의 없어 잘 상하지 않는다. 게다가 껍질에 있는 곰팡이가 오히려 보존성을 높여준다. 유럽에 있을 때 오래된 가문의 집에 방문하면 지하 저장고에 와인과 여러 가지 동물의 기름, 고기 말린 것들이 있었고 천장에는 주렁주렁 살라미가 곰팡이를 뒤집어쓴 채 걸려 있는 장면을 종종 보곤 했다. 건조한 몽골의 기후에서는 살라미를 상하지 않게 말릴 수 있었을 것이다. 유럽의 지하 저장고도 건조하고 서늘한, 그런 기후를 제공한다. 그렇게 말린 살라미는 겨울이 지나고 봄부터 먹었다. 그 살라미를 썰어 빵에 얹어 먹던 기억이 난다.

'장미의 이름'에 피순대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수도회에 직접 가서 그런 순대를 질리도록 먹은 적이 있다. 소설에도 나오는 프란체스코파의 수도회였다. 토스카나 산속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수도회에 피정(避靜·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을 갔다. 그런데 음식이 정말 특이했다. 소설 속의 묘사처럼 와인이 많이 나오고, 요리는 대부분 말린 살라미 소시지와 순대였다. 점심과 저녁에 연속으로 그런 요리가 나왔다. 하루 이틀은 맛있게 먹었는데, 사흘째부터는 순대만 보면 비위가 상했던 추억이 있다.

중국에도 순대가 있다. 라창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순대보다는 살라미에 가깝다. 홍콩에 가서 이 살라미에 달콤한 황주(黃酒)를 잔뜩 마신 적이 있다. 술안주로 아주 좋다. 그런데 먹는 방법이 특이하다. 식당 한쪽에 걸어둔 라창을 서너 개 뚝 끊더니 밥하는 솥에 넣고 쪘다. 달달한 간장에 찍어 먹는데, 기름진 라창이 살살 녹았고, 술은 정말 술술 들어갔다. 홍콩의 딤섬집에서도 판매하니 여행 가면 잊지 말고 한번 주문해 보길 바란다. 저장성에서 만든 걸 고급으로 친다.

태국에도 싸이크록 이싼이라고, 중국의 라창과 비슷한 요리가 있다. 쌀을 넣은 것이 특이한데 매운 고추와 함께 먹는다. 고수를 곁들이는 게 보통이다. 이것 역시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연남동에 있는 '툭툭누들타이'라는 집에서도 파는 걸 봤다.

우리 역사에는 언제 순대가 등장했을까. 순대라는 용어는 1800년대 후반에 나온 요리책인 '시의전서'가 최초다. 도야지순대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고 우리가 순대를 안 먹었던 것은 아니다. '규합총서'나 '증보산림경제' '음식디미방'에도 순대 같은 요리가 등장한다. 돼지뿐 아니라 소나 개의 창자도 썼던 것으로 봐 지금의 단순한 순대보다 더 다채로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순대는 몽골 전래설이 우세한데, 그렇다고 확실한 증거도 없다. 가축 창자에 피와 고기, 여러 가지 잡물을 넣어 먹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발상이 아니므로 자연스레 생겨났을 것이라는 설도 설득력 있다. 무엇이 원조이든 우리가 지금 먹는 순대는 원조와는 많이 다르다.

우리가 지금 먹는 순대는 몇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이북식이라고 하는 아바이순대, 서울 시장식의 당면순대, 제주식 수애(순대의 사투리), 안성에서 유래해 용인에서 유명해진 백암순대 등이 있다. 그런데 우리 음식 문화가 흔히 그렇듯이 이런 역사가 정리된 것이 없어서 대개 속설로 그친다. 아바이순대라는 것도 어떤 새터민 출신 인사는 함경도 쪽에서 그런 순대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아바이순대는 함흥비빔냉면처럼 함경도 출신 인사들이 고향을 그리워해서 만들어 먹되, 남한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이 아닌가 여겨진다. 지금 함흥에는 회를 얹은 비빔냉면이 아니라 감자전분으로 만든 물냉면만 있는 것처럼.

어쨌든 순대는 서민의 음식이라는 공통점은 있는 듯하다. 서울 시장식인 싸구려 당면순대의 등장은 더욱 싼값에 순대를 즐길 수 있게 해줬다. 옛날에는 그나마 대파와 마늘, 당근 등속이 점점이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은 당면이 99%에 달한다. 돼지 피도 거의 넣지 않는다. 공장에서 일괄해서 만든 제품을 너도나도 받아 쓰기 때문에 집집마다 제조방식을 달리해서 맛도 달랐던 옛 추억은 스러져 간다. 참 쓸쓸한 순대의 역사다.

어려서 서울 변두리의 시장에는 뽀얀 김이 오르는 곳에 사람들이 몰렸다. 하나는 떡전이요, 다른 하나는 순대골목이었다. 버젓한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난전에 사과 궤짝 수준의 판자를 펴고 순대를 썰어 팔았다. 반드시 뜨끈한 국물을 곁들여 줬는데, 채소전에서 팔다 남은 배추 시래기가 주로 들어갔다. 된장을 풀어 끓인 국물 한 그릇이면 소주가 한 병이었고, 아줌마가 다른 손님에게 팔기 위해 썰다가 남은 순대꽁지를 슬쩍 집어 덤으로 얹어주던 접시에 또 소주 한 병이었다. 시장 밖에는 삭풍이 불었고 우리들 마음도 다 함께 춥던 때였다. 아버지들은 겨우 도시락 가방을 들고 출퇴근하던 시절이었으니, 넉넉한 소주 안주가 무에 있었으랴.

언젠가 순댓집 좌판에 앉아 소주를 마시던 아버지의 굽은 등이 또렷하게 살아난다. 아버지 등에서는 담배 냄새와 함께 막 썰어놓은 구수한 순대 냄새가 났으리라.

박 셰프의 선택

·선릉순대(02-569-1517) 깔끔한 순댓국이 일미다. 오래 주저앉아 마시기에는 좁은 것이 흠. 상록회관 뒤편.

·풍성식당(031-332-4604) 용인 백암면의 터줏대감. 왜 백암 순대가 최고인지 알려주는 집.

[박찬일 요리연구가/ 사진 : 박정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01호(13.04.03~04.09 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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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미 추정

etc 2013. 4. 5. 00:11 |

페르미 문제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페르미 문제(Fermi Problem) 또는 페르미 추정(Fermi Estimate)은 어떠한 문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과 논리적 추론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을 땄다. 게스티메이션(Guesstimation)이라고도 하며, 기업 채용 면접에도 종종 등장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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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유명한 추정

[편집]트리니티 폭발력

페르미는 1945년 7월 16일 트리니티 테스트 당시 폭발 지점으로부터 10마일 정도 떨어진 베이스캠프에서의 관찰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그 위력을 추정했다.

폭발 후 약 40초가 지나자, 폭풍이 내게 닿았다. 나는 충격파가 지나가기 이전과, 도중과, 나중에 각각 작은 종이 조각들을 약 6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 그 폭발력을 추정해봤다. 그 때 마침 바람이 불지 않았기에, 나는 폭풍이 지나가는 도중에 떨어진 종이 조각들의 변위를 명확하고 사실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변위는 약 2.5미터 정도였고, 그때 나는 이 정도의 폭풍이면 TNT 1만 톤의 폭발 위력에 해당한다고 추산했다.[1]

실제 폭발력은 대략 TNT 2만 톤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명되었으니 꽤 정확한 추산이었다.

[편집]시카고의 피아노 조율사 수

이 문제는 페르미가 시카고대학 학생들에게 출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추정의 예는 다음과 같다.

먼저 다음 데이터를 가정한다.

  1. 시카고의 인구는 약 300만명이다.
  2. 가구당 구성원은 약 3명이다.
  3. 피아노 보유율을 10% 정도라 하면 10만 가구가 피아노를 갖는다.
  4. 피아노 조율은 일년에 한 번 한다고 가정한다.
  5. 조율사가 조율에 걸리는 시간은 이동시간을 포함해 2시간 정도이다.
  6. 조율사는 하루 8시간, 주 5일, 1년에 50주간 일한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대략적인 숫자를 추론할 수 있다.

  1. 시카고는 총 100만 가구 (300만/3)
  2. 피아노는 총 10만대 (100만/10)
  3. 피아노 조율은 연간 10만 건
  4. 피아노 조율사는 1년간 1000대를 조율 (4*5*50)
  5. 따라서 조율사의 수는 100명 (10만/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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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인턴마저 낙하산… 장관·의원님 자녀에 밀린 토익 만점자

인턴 경력 변호사 채용서 유리… 로스쿨·학부생 경쟁률 100대1서울신문 | 입력 2013.04.03 03:02

[서울신문]'토익 990점, 해외 연수 2년, HSK 6급, 수상 경력 5회, 공인회계사 등 각종 자격증 다수 보유.'

서울 소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7)씨의 '스펙'이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쌓은 성과물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적이지만 지난해 대형 법무법인(로펌) 3곳에 인턴 지원을 했다가 모두 떨어졌다. 그중 한 로펌에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함께 면접을 본 로스쿨생들은 모두 떨어지고 지원조차 하지 않은 학생이 선발된 것이다. 이씨가 항의하자 채용 담당자는 "최종 선발 이틀 전에 전직 장관 A씨가 자녀를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한 달 넘게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힘을 쏟았는데 너무 허탈하다.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스펙조차도 노력보다 부모 '빽'이 있어야 된다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형 로펌들이 서민층 자제들을 울리고 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부생과 로스쿨생들의 '필수 스펙'으로 통하는 '로펌 인턴' 채용에서 개인의 능력보다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등 이른바 '빽' 좋은 부모의 자제들을 우선 선발하고, 힘없는 부모의 자제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10대 대형 로펌들은 인턴 채용 때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펌들은 보통 7~8월, 12~1월에 하계·동계 실무 인턴들을 모집한다. 로펌 인턴 경력은 학부생들에겐 로스쿨 지원 때 가점이 되고, 로스쿨생들은 로펌 변호사 채용 때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인턴 모집 경쟁률은 수십대1에서 100대1에 달한다.

A로펌의 채용담당 변호사는 "로펌 인턴은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객관적 수치화가 어렵기 때문에 결정권자의 재량에 따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이 자녀를 넣어 달라는 청탁을 많이 하고, 로펌도 향후 수임과 홍보 효과를 위해 고위 공직자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고 밝혔다. B로펌의 변호사도 "여름 인턴 시기에는 수백 장의 지원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해외 유학파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아니면 서류 검토도 하지 않지만 서울대보다 더 쳐주는 것이 부모의 직업"이라면서 "10대 로펌에는 현역 의원이나 법관, 전직 장관 등의 자녀들이 대거 인턴으로 채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예컨대 4명을 채용하면 두 명은 실력이 우수한 학생으로, 나머지는 고위급 자녀를 우선 선발로 뽑는다"고 밝혔다.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직원이나 인턴을 채용하는 것은 로펌 경영에 관한 부분이라 협회 차원에서도 해결할 방안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종문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은 "사법시험의 경우 연수원 성적만 좋으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득권을 강화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서민 자제 구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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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편견 극복해야 21세기 성공 국가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조국에서 나는 (미국) 스파이였고, 나의 아내는 매매춘 연루자였다."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전격 사임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자신의 낙마에 대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전 내정자는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Old prejudices in new world)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임 과정을 소개한 뒤 "현재 (한국의) 정치적 환경과 기업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outsider)인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결코 없었던 내가 그런 (장관직을 수락한) 결정을 한 것은 좀 순진했다"면서 "정ㆍ관ㆍ재계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세력들은 주로 내 국적을 문제삼아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녀사냥'(witch hunt)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 독기서린 공격은 인터넷은 물론 주류 언론 매체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예를 들면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식의 중상모략을 당했다"며 당시의 '억울함'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이어 김 전 내정자는 "미국 이민자로서의 내 인생은 14살에 시작됐다"면서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사정이 어려웠던데다 언어와 문화적인 장벽에 직면했으나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 결과 대학 졸업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직을 자랑스럽게 맡았으나 이 자리는 결국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장관직 내정 후에 갖가지 소문을 만들어 내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 내정자는 "미국에 대한 나의 사랑은 깊고 강하기 때문에 이런 미국의 축복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고, 이는 이 나라에 봉사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면서 "그러나 나는 내가 태어난 나라도 항상 사랑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로 고속성장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한국의 10대 재벌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지만 이들의 고용 규모는 전체의 6%에도 못 미치는 등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가격경쟁력 유지 등을 위해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옮기고 있고, 대학 졸업자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고, 중국과 인도 등 이웃국가들의 부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내정자는 "21세기에 가장 성공하는 국가와 경제는 국적과 관련된 오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출생지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한국도 그런 나라가 되겠지만 새 부처(미래창조과학부)는 그런 길을 닦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아픈 경험이 이를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Corea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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